자꾸만 달아나는 세월에 닻을 내리고 떠나지 못하는 추억에 머무르며

렉산 1304

목마와 숙녀 / 박인환

목마와 숙녀 - 박인환 - 한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木馬)를 타고 떠난 숙녀(淑女)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木馬)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傷心)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少女)는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愛憎)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木馬)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작가(女流作家)의 눈을 바라다보아야 한다. ……등대(燈臺)에……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

글,시 2012.01.10

정주고 내가우네 / 한웅

정주고 내가우네 - 한 웅 - 정든 님 사랑에 우는 마음 모르시나 모르시나요 무정한 당신이 내 마음 아실 때는 땅을 치며 우울하련만 어차피 가신다면 이름마저 잊으리 정주고 내가 우네 너무나도 사랑했기에 정든 님 모습을 행여나 나 잊을 때는 잊을 때는 무정한 당신이 내 마음 꾸짖으니 야속하고 우울하련만 괴로움 남기시고그대 어디 가려하오 첫사랑 고백하던 그 말씀을 잊으셨나요

가요 2012.01.05

빈센트 반고호 Vincent Van Gogh(1853~1891)

Vincent w. Van Gogh(1853~1891)귀를 자른 自畵像 별이 빛나는 밤]The Starry Night, 1889, oil on canvas. Young Girl Standing Against a Background of Wheat 반고호 Vincent w. Van Gogh(1853~1891)밤의 카페 테라스 몽마르뜨 The Quarry and wind mills 돌산과 풍차 : 캔버스에 유화, 1886년작 갈라트의 풍차 : 1886년작, 캔바스에 유화. 네덜란드 오텔로 크?러 뮐러 미술관 소장 일터로 가는 농부 : 1890년 작 캔바스에 유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쥬 미술관 소장 Fifteen Sunflowers in a Vase (열다섯 송이 해바라기) 1888년 작 Whea..

명화 2011.12.26

Barco Negro(검은돛배) / Amalia Rodrigues

Barco Negro - Amalia Rodrigues - De manha que medo que me achasses feia 아침에 추한 얼굴을 하고 있으면 모두들 무서워해요 Acordei tremendo deitada nareia 난 해변에 쓰러져있다가 눈을 떴죠 Mas logo os teus olhos disseram que nao 당신의 눈은 나에게 말하고 있었어요 E o sol penetrou no meu coração 내 마음 속에 한 줄기 태양이 비춰왔어요 Mas logo os teus olhos disseram que nao 당신의 눈은 나에게 말하고 있었어요 E o sol penetrou no meu coração 그 순간 내 마음 속에 한 줄기 태양이 비춰왔어요 Vi depois nu..

시들은 총각김치

모처럼 거실에서 쉬고있던 남편이 청소하는 부인의 엉덩이를 보더니, 아이구~ 이런 갈수록 펑퍼짐해지누만? "저기 베란다에 제일 큰 김장독하고 크기가 거의 비슷하네!!~" 하며 부인을 놀렸다. 부인은 못 들은 척하고 자기 일을 했다. 남편은 재미를 붙였는지 이번에는 줄자를 가져오더니 부인의 엉덩이를 재 보고는 장독대로 달려가 장독의 둘레를 재보고 내려와서는 "아이고~사실이네....." "당신이 이겼네 당신이 이만큼 더 크네..." 하면서 놀리는 것이다. 그날 밤... 남편은 침대에서 평상시대로 집적거리기 시작했다 부인이 옆으로 홱!!~돌아누우며 시들어 빠진 총각 김치 하나 담자고 이 큰 김장독을 열 수는 없지?

웃어봐요 2011.07.04

裏町酒場 (우라마치 사카바) / 美空ひばり(미소라 히바리)

裏町酒場 (뒷골목 술집) / 美空ひばり 詩 : さいとう大三 曲 : 龍 鐵也 雨にぬれてる 赤い燈が 비에 젖고있는 빨간 등불이 俺にゃ似合いの 裏町酒場 나에겐 어울리는 뒷골목 술집 泣いているのか あの唄も 울고 있는걸까 저노래도 醉えばおまえの 聲になる 취하면 너의 목소리가 돼 よせよいまさら 그만둬 새삼스럽게 ああ ひとり酒 아아 홀로 마시는 술 肩を竝べて 飮む夜が 어깨를 나란히 마시는 밤이 俺とおまえの 幸せだった 나와 너의 행복이었어 夢を落とした 盃を 꿈을 떨어트린 술잔을 そっと笑って 飮んでいた 살며시 웃으며 마시고있었지 思い出すのさ 생각이 나는군 ああ ひとり酒 아아 홀로마시는술 いつかおまえと みちづれに 언젠가는 너와 반려자로 俺はなろうと 思ったものを 나는 되려고 생각했었는데 箸の袋に 別れ文字 젓가락봉지에 이별의..

엔까 2011.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