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영화 (Christine)은 그녀의 운명을 바꿔놓은 작품이었다. 이 영화를 통해 그녀는 알랭 드롱과 처음으로 만났다. 우리나라에서는 1960년에 개봉했던 이 영화에서, 두 남녀는 정말 예술적인 조합을 이뤘다. 로미 슈나이더의 미묘한 우아함과 알랭 드롱의 고양이같이 깔끔한 매력이 하나의 이상적인 커플을 탄생시켰던 것이다. 촬영 중 알랭 드롱과 사랑에 빠진 그녀는, 제2의 모국이나 마찬가지인 독일을 떠나 프랑스로 단숨에 건너왔다. “하루 중 가장 좋은 때는 알랭과 단 둘이 마주보는 저녁 때”라고 할 정도로, 사랑에 푹 빠진 자신을 유감없이 표현하기도 했다. 1961년부터 로미와 알랭은 비스콘티의 라는 연극을 120회나 공연하였고, 다음 해 1월부터 두 커플은 안톤 체홉의 작품을 가지고 프랑스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