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달아나는 세월에 닻을 내리고 떠나지 못하는 추억에 머무르며

슁글 1379

사 오십대는 흔들리는 바람

사 오십대에는 흔들리는 바람 사 오십은 붙잡는 사람 만날 사람 없지만 바람이불면 가슴 서리게 울렁이고 비라도 내리면 가슴이 먼저 어딘가를 향해서 젖어든다 사 오십은 세월앞에 굴복해 버릴줄 알았는데 겨울의 스산한 바람에도 마음이 시려진다. 시간의 지배를 받는 육체는 시간을 이기지 못하고 흔들린다. 시간을 초월한 감성은 새로운 외면의 세계를 향해서 자꾸자꾸 오르고 싶어 한다 사 오십은 말하고 싶지 않은 세월 생각하고 싶지 않은 나이, 체념도 포기도 안 되는 나이, 홀가분히 벗어 나려다 여기까지 와버린 나이, 그리고 마흔은 젊은날 내안의 파도를 잠재우는 나이, 그 마흔이 세월의 무게로 나를 누른다. 사 오십만 넘기면 휘청 거리지 않아도 되리라 믿었다. 그러나 형체를 알수 없는 색깔은 나를 물들이고 내안의 숨겨..

글,시 2006.11.14

중년 여인이 아름다워 보일때

중년 여인이 아름다워 보일때... 컴퓨터를 어느정도 만질 줄 알고 인터넷 사용해 필요한 정보 검색하고 멋진 카페방 드나들며 태그 써서 영상 시 올리고 음악도 올리고 컴퓨터에다 자기 생각을 글로 옮길 수 있는 여인 깨알 같은 핸드폰 문자 받침 찾아 메세지 띄울 줄 알아서 남편 친구 자식에게 사랑한다고 문자메세지 날릴 줄 아는 여인 베스트 드라이버는 아니더라도 운전석에 앉아 선글라스끼고 자기가 가고 싶은 곳 운전해 가면서 주위의 차 흐름에 잘 따라가 알짱거린다고 욕 안먹게 운전하는 여인 여자이기를 포기하지 않고 옅은 화장에 머리도 신경 써 만질 줄 알고 멋에 대한 감각도 좀 있어 세련미를 풍기는 여인 자기 관리를 잘해서 그렇게 몸이 많이 안퍼지고 자신을 위해 돈쓸 줄도 알며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여인 자신에..

글,시 2006.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