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달아나는 세월에 닻을 내리고 떠나지 못하는 추억에 머무르며

흘러간 옛노래

선창 / 고운봉

산천초목 2023. 2. 7. 01:21

 

선창       - 고운봉 -

 

울려고 내가 왔던가 웃을려고 왔던가
비린내 나는 부둣가엔 이슬 맺힌 백일홍
그대와 둘이서 꽃씨를 심던 그 날도
지금은 어데로 갔나 찬비만 내린다

울려고 내가 왔던가 웃을려고 왔던가
울어 본다고 다시오랴 사나이의 첫순정
그대와 둘이서 희망에 울던 항구를
웃으며 돌아가련다 물새야 울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