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달아나는 세월에 닻을 내리고 떠나지 못하는 추억에 머무르며

흘러간 옛노래

두견새우는 청령포- 눈물젖은낙동강 / 심수경

산천초목 2022. 8. 17. 11:35

 

두견새우는 청령포 - 심수경 -

 

왕관을 벗어놓고 영월땅이 왠말이냐

두견새 벗을삼고 슬픈노래 부르며

한양천리 바라보며 원한으로 삼년세월

아 애닲은 어린임금 장능에 잠들었네

 

두견새 구슬프게 지저귀는 청룡포냐

치솟은 귀암절벽 구비치는 물결은

말해다오 그 옛날에 단종대왕 귀양살이

아 오백년 오랜역사 비각만 남아있네

 

 

 

 

눈물젖은  낙동강      - 심수경 -

 

낙동강 비바람에 흘러간 가을 밤아

정들은 그 사랑이 이별이 웬말이요

애달픈 청춘이라 과거사 못잊어서

치마폭을 휘어잡고 원망의 눈물지네

 

보름달 솟아있는 낙동강 푸른물아

떠나간 그 사랑이 이 밤도 날울려요

야속한 그 옛님을 잊자도 못잊어서

저 달빛을 품에 안고 그리워 눈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