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견새우는 청령포 - 심수경 -
왕관을 벗어놓고 영월땅이 왠말이냐
두견새 벗을삼고 슬픈노래 부르며
한양천리 바라보며 원한으로 삼년세월
아 애닲은 어린임금 장능에 잠들었네
두견새 구슬프게 지저귀는 청룡포냐
치솟은 귀암절벽 구비치는 물결은
말해다오 그 옛날에 단종대왕 귀양살이
아 오백년 오랜역사 비각만 남아있네
눈물젖은 낙동강 - 심수경 -
낙동강 비바람에 흘러간 가을 밤아
정들은 그 사랑이 이별이 웬말이요
애달픈 청춘이라 과거사 못잊어서
치마폭을 휘어잡고 원망의 눈물지네
보름달 솟아있는 낙동강 푸른물아
떠나간 그 사랑이 이 밤도 날울려요
야속한 그 옛님을 잊자도 못잊어서
저 달빛을 품에 안고 그리워 눈물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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