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달아나는 세월에 닻을 내리고 떠나지 못하는 추억에 머무르며

흘러간 옛노래

물방아 도는 내력 / 남백송

산천초목 2022. 8. 16. 19:07

 

물방아 도는 내력   - 남백송 -

 

벼슬도 싫다마는 명예도 싫어

정든 땅 언덕 위에 초가집 짓고

낮이면 밭에 나가 길쌈을 메고

밤이면 사랑방에 새끼 꼬면서

새들이 우는 속을 알아보련다

 

서울이 좋다지만 나는야 싫어

흐르는 시냇가에 다리를 놓고

고향을 잃은 길손 건너게 하며

봄이면 버들피리 꺾어 불면서

물방아 도는 역사 알아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