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까리 등불 - 최병호 -
피리를 불어주마 울지마라 아가야
산 너머 아주까리
등불을 따라
저멀리 떠나가신 어머님이 그리워
네 울면 저녁별이
숨어버린다
자장가 불러주마 울지마라 아가야
울다가 잠이들면
엄마를 본다
물방아 빙글빙글 돌아가는 석양길
날리는 갈대꽃이
너를 찾는다
이 노래는 1941년에 나온 노래로 유광주 작사, 이봉룡 작곡의 최병호 노래가 원곡입니다.
작곡자 이봉룡 선생은 '목포의 눈물'을 부른 이난영의 오라버니 되는 분이지요.
가수 최병호선생은 1916년 전남 무안 생으로 이미 타계 하셨구요
김용임을 비롯한 후배가수들이 옛날을 생각하며..어머니를 생각하며 가끔씩 부르는 레파토리인데
얼마전 가요무대에서도 송해씨가 나와 애절하게 어머니를 부르며 열창한 적이 있었지요.
핍박받던 시대에 무슨 이유에서인지 사랑하는 엄마와 멀리 떨어져야 했던
어린 손주를 애끓는 심정으로 달래는 할머니(할아버지)의 깊은 주름살이 보이는 노래입니다.
대중가요의 기능 중의 하나가 시대상을 반영하는 것인데
이 당시의 노래에는 이 노래처럼 '아주까리'가 들어가는 노래가 참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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