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달아나는 세월에 닻을 내리고 떠나지 못하는 추억에 머무르며

흘러간 옛노래

대답 없는 추억 / 차은희

산천초목 2023. 4. 8. 01:17

 

대답 없는 추억     -  차은희  -

 

능금꽃이

함박눈 처럼 쏟아지던 그 날밤

생각하면 서룸만 서룸만 먼저 앞서

잘있으란 인사 대신

마조친 눈에

이슬지던 그 눈물이 마지막였었네

 

박우물가

홀로 선 고목 구부러진 허리에

두 사람의 이름을 이름을 색이면서

그리우면 불르라고

당부튼 말씀

대답없는 추억속에 세월만 또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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