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달아나는 세월에 닻을 내리고 떠나지 못하는 추억에 머무르며

흘러간 옛노래

우중의 여인 / 오기택

산천초목 2013. 2. 27. 22:45

 

우중의 여인          - 오기택 -

 

장대 같이 쏟아지는 밤비를 헤치고

나의 창문을 두드리며 흐느끼는 여인아

만나지 말자고 맹세한 말 잊었는가

그대로 울지 말고 돌아가다오 그대로 돌아가다오

깨무는 그 입술을 보이지를 말고서

 

비바람이 휘몰아쳐 전등도 꺼진밤
못난 인생을 저주하며 흐느끼는 여인아
행복을 빌자고 맹세한말 잊었는가
말없이 울지말고 돌아가다오 말없이 돌아가다오

사나이 이가슴을 울리지를 말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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