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달아나는 세월에 닻을 내리고 떠나지 못하는 추억에 머무르며

가요

천년바위 / 박정식

산천초목 2012. 1. 14. 20:40

 

천년바위   - 박정식 -

동녁 저편에 먼동이 트면
철새처럼 떠나리라
세상 어딘가 마음 줄 곳을
짚시되어 찾으리라
생은 무엇인가요 삶은 무엇인가요
부질없는 욕심으로 살아야만 하나

서산 저넘어 해가 기울면

 접으리라 날개를
내가 숨쉬고 내가 있는 곳
기쁨으로 밝히리라
생은 무엇인가요 삶은 무엇인가요
부질없는 욕심으로 살아야만하나


이제는 아무 것도 그리워말자
생각을 하지말자
세월이 오가는 길목에
서서 천년바위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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