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달아나는 세월에 닻을 내리고 떠나지 못하는 추억에 머무르며

가요

숨어우는 바람소리 / 이정옥

산천초목 2010. 5. 17. 13:09

 

 

숨어우는 바람소리   - 이정옥 -


갈대밭이 보이는 언덕 통나무집 창가에
길떠난 소녀같이 하얗게 밤을새우네
김이나는 차한잔에 마주하고 앉으면
그사람 목소린가 숨어우는 바람소리

둘이서 걷던 갈대 밭길에 달은 지고있는데
잊는다 하고 무슨이유로
눈물이 날까요
아~아~
길잃은 사슴처럼 그리움이
돌아오면 쓸쓸한 갈대숲에
숨어우는 바람소리
숨어우는 바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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