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달아나는 세월에 닻을 내리고 떠나지 못하는 추억에 머무르며

가요

터미널 / 윤수일

산천초목 2024. 2. 2. 15:58

 

터미널          - 윤수일  -

 

고속버스 차창너머 외로운소녀 울고있네
가지말라고 곁에 있어달라고 애원하며 흐느끼네
기약없이 서울로가는 머시매가 너무 야속해
차창을 두드리며 우네 땅바닥에 주저앉아 우네
터미널엔 비가오네

밤도깊은 터미널에 외로운 남자 울고있네
그때 그시절 옛사랑을 찾아서 이거리에 다시왔건만
뿌리치며 떠나야했던 그세월이 너무 길었나
밤거리를 헤매이며 우네 옛사랑이 그리워서 우네
터미널엔 비가오네

변했을까 예쁘던 얼굴 내이름도 이젠 잊었을까
돌아가는 막차타고 우네 옛추억을 생각하며 우네
터미널엔 비가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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