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달아나는 세월에 닻을 내리고 떠나지 못하는 추억에 머무르며

흘러간 옛노래

길 / 최희준

산천초목 2022. 1. 28. 16:37

 

길      - 최희준 -

 

세월따라 걸어온 길
멀지는 않았어도
돌아보니 자욱마다 사연도 많았다오
진달래꽃 피던 길에 첫사랑 불태웠고
지난 여름 그 사랑에
궂은 비 내렸다오


종달새 노래따라 한세월 흘러가고
뭉게구름 쳐다보며 한시절 보냈다오
잃어버린 지난 세월
그래도 후회는 없다
겨울로 간 저 길에는
흰 눈이 내리겠지

 

 

 

1936년 경성부에서 태어나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 입학했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3학년 때였던 1957년에 서울대학교 축제에서 샹송 《고엽》을 불러 입상한 뒤,

1959년 졸업과 함께 파피 김(본명 김안영)을 통해 미8군 무대에서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

1960년 첫 작품인 《우리 애인은 올드미스》라는 곡으로 본격적으로 활동하였다.

《엄처시하》(1961년, 문화방송 드라마 주제가) 발표 후 1961년 9월 해병 연예대에 입대했다

1964년 2월 제대 후 《맨발의 청춘》《하숙생》등을 발표해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1964년에는 명문대 출신 가수들의 밴드인 "포 클로버즈"의 보컬로 활동했다.

1974년 앨범 《길》을 발표한 뒤 사업가로 변신했다가 1982년 영화 《겨울여자 2부》의 단역으로 출연하였다.

1995년 정계에 복귀한 김대중의 신당 새정치국민회의의 발기인으로 참여했고,

이듬해 1966년 총선에서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갑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되어 15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후 한국문예진흥원 상임감사(2001년 ~ 2003년), 한국대중음악연구소 소장(2003년 ~ 2006년)을 지낸 뒤

가수 활동을 재개했다. 2018년 8월 24일에 향년 82세의 나이로 노환으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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