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 - 박강수 -
애서 애서 꽃이 떨어지면 슬퍼져.
그냥 이길을 지나가
심한 바람 나는 두려워 떨고있어
이렇게 부탁할께.
애서 애서 꽃이 떨어지면 외로워.
그냥 이길을 지나가
빗줄기는 너무 차가워 서러우니
그렇게 지나가줘.
검은 비구름 어둠에 밀리면 나는 달빛을 사랑하지.
이런 나의 마음을 헤아려주오.
맑은 하늘과 밝은 태양아래 나를 숨쉬게 하여주오.
시간이 가기 전에
꽃은 지고 시간은 저만큼 가네 작은 꽃씨를 남기고
길을 따라 시간을 맞이하고 싶어
바람을 기다리네.. 바람을 기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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