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달아나는 세월에 닻을 내리고 떠나지 못하는 추억에 머무르며

웃어봐요

여3 보4 이야기

산천초목 2011. 3. 7. 15:11

 


♣  여3 보4 이야기

요즘은 군에간 애인 면회 신청할때
신분증 제출하고 했지만

옛날에는 면회 신청서 용지가 별도로 있었다.

이름, 주소, 주민등록번호, 
이런 거 다 적는 칸이 있다.
순이가 그런 걸 다 적어 내려갔다. 
그런데 마지막에서 탁 막히고 말았다.
왜냐문...   
조그만 칸에 "관계"라고 적은 칸이 있다. 
시골떼기 순진한 이 여자, 
그 칸을 보는 순간 얼굴이 빨개지고 말았다. 
 
엄마야~ 
'부끄럽구로 뭘 이런 걸 다 물어보노.' 
이렇게 생각하면서 신청서를 
나눠 준 군인한테 물었다. 
"이런거 안 쓰면 안 돼요? 
"무조건 다 써야 됩니다" 
그래 하는 수 없이 
조그만 글씨로 "했음"이라고 썼다.
  
그랬더니 군인이 버럭 화를 내며
"아니, 자세하게 쓰셔야지 
이렇게 쓰시면 어쩝니까?" 
더욱 얼굴이 빨개진 순이,
한참을 망설인 끝에 
"여3보4"라고 썼다. 
그랬더니 군인이 아까보다 
더 화를 내며 "이게 뭡니까?" 
    "망할놈의 자슥 별 걸 다 물어보네'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하는 수 없이 설명을 했다 
              
"여관에서 3번,,, 보리밭에서 4번... ㅋ ..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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