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달아나는 세월에 닻을 내리고 떠나지 못하는 추억에 머무르며

글,시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에는

산천초목 2008. 4. 2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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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에는  
한번은 보고 싶습니다.

먼발치에서라도 보고 싶습니다.
사는 모습이 궁금해서 그런 게 아닙니다.

내 가슴속에 그려진 모습 그대로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제 와서 아는척해서 무얼 합니까?
이제 와서 안부를
물어봐야 무얼 합니까?

어떤 말로도 이해하지 못했던
그때의 일들도
오묘한 세월의 설득 앞에
고개를 끄떡였습니다.

그저 웃는 모습 한번 보고플 뿐입니다.

한번은 보고 싶습니다.
내 가슴속에 그려져 있는 얼굴 하나가
여느 아낙네보다 더 곱게 나이 들어가도
환하게 웃고 있는 미소는
그때 그대로
그렇게 남아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러나 당신의 삶이
혹시나 고단하시면

당신의 모습에서
그 미소가 사라졌다면
나는 가슴이 아파서 어찌합니까?

그래도 한번은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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