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달아나는 세월에 닻을 내리고 떠나지 못하는 추억에 머무르며

글,시

사랑하고 있을때가 가장 외롭습니다

산천초목 2006. 11. 29. 17:44

 

 

           

             

 

    사랑하고 있을때가 가장 외롭습니다

     

    사랑하고 있을때

    온 세상이 다 내 것인것 같아도

     

    가끔 텅빈 정거장

    아무도 없는곳 같이 외로운 것은

    더 많은 사랑을 갈구하는

    욕심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이와 잠시의 이별이 서럽고 

    작은 몸짓 하나에 허허 웃으며 

    사소한 말다툼에도 하늘이 무너지는 건

     

    생각 하나 말 하나 까지 

    그와 일치하고 싶은 욕망 때문입니다. 

     

     

    사랑을 하면서도 서러운 것은

    그의 일상을 갖고 싶고 

    조금 더 조금 더 

    그의 영혼속에 녹아 내려

     

    둘이 아닌 하나로 살아지고 싶은 

    간절한 소망 때문입니다. 

     

     

    사람이 하는 사랑이므로 

    사랑을 하면 할 수록

     

    더 깊은 사랑이 필요해 지고 

    더 많이 알고 싶어지고 

    더 오래 함께 하고 싶어지는 것입니다. 

     

    버리지 못한 무수한 미망 때문에 

    사랑하고 있을때가 

    가장 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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