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달아나는 세월에 닻을 내리고 떠나지 못하는 추억에 머무르며

글,시

중년 여인이 아름다워 보일때

산천초목 2006. 10. 24. 11:41

 

중년 여인이 아름다워 보일때...


컴퓨터를 어느정도 만질 줄 알고
인터넷 사용해 필요한 정보 검색하고
멋진 카페방 드나들며
태그 써서 영상 시 올리고
음악도 올리고
컴퓨터에다 자기 생각을
글로 옮길 수 있는 여인

깨알 같은 핸드폰 문자 받침 찾아
메세지 띄울 줄 알아서
남편 친구 자식에게 사랑한다고
문자메세지 날릴 줄 아는 여인


베스트 드라이버는 아니더라도
운전석에 앉아 선글라스끼고
자기가 가고 싶은 곳 운전해 가면서
주위의 차 흐름에 잘 따라가 알짱거린다고
욕 안먹게 운전하는 여인

여자이기를 포기하지 않고
옅은 화장에 머리도 신경 써 만질 줄 알고
멋에 대한 감각도 좀 있어
세련미를 풍기는 여인

자기 관리를 잘해서
그렇게 몸이 많이 안퍼지고

자신을 위해 돈쓸 줄도 알며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여인

자신에게 투자 할 줄 알고
책도 좀 읽으며
시도 좋아하고
호기심도 가지고 있고
길섶에 핀 들꽃 한송이에도
눈 맞춤을 할 줄 아는 녹슬지 않는
감수성을 가진 여인

작은 일에도 감동을 잘 하는 여인
하얀 눈을 보고 감동하고
이쁜 꽃을 보고 감동하고
지는 석양이 아름다워 감동하고
퇴근 길 남편 손에 들려진
붕어빵 한 봉지에도 감동할 줄 아는 여인


살아온 연륜이 품위로 드러나는 여인
여인 마음의 욕심을 비워내
표정이 편안하고 그윽하고 우아한 여인


전철이나 버스안에서
친구랑 같이 이야기하면서
주위를 의식해 작은 소리로
이야기하며


그렇게 교양도 좀있는 여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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