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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

Love Story

산천초목 2014. 8. 24. 23:35

 

 

 

 

Love Story

1970년 12월 겨울에 개봉된  에릭시갈의 소설을 영화화한 너무나도 유명한 슬픈 로맨스 영화.

이 영화는 미국영화협회에서 가장 로맨틱한 영화 중 하나로 꼽고있다.

한국에는 이듬해인 1971년 12월19일 개봉되었다.

1970년 아카데미상 7개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지만 아쉽게도 음악부문만 수상했다

 

감독 아처 힐러  / 주연 알리 맥그로우.  라이언 오닐. / 음악 프랜시스 래이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올리버와 가난한 집안의 제니퍼. 두 사람은 래드클리프 대학교 도서관에서 만나게 되어 어떻게 보면 한눈에 서로에게 끌려 사귀게 된다. 젊은 나이가 말해주듯 서로 데이트 몇번이나 했다고 벌써부터 열정적인 말을 주고받는것을 보면 서로 참 좋아라 하는게 느껴진다.


비록 가난한 집안 출신이지만 자신만의 생각과 미래가 뚜렷한 제니, 그리고 부유한 집안 출신이지만 엄격한 아버지의 압박감 밑에서 자란 올리버는 성격도 집안도 다른게 많지만 서로가 만난 직후부터 한시도 떨어질 수 없듯이 대학졸업과 동시에 결혼까지 약속하게 된다.


하지만 그 결혼을 하기위해 올리버는 자기앞의 모든 재산상속권을 비롯한 집안이름을 버렸고, 제니는 음악공부를 이어가기 위한 파리를 포기한다. 그로 인해 두 젊은 부부는 가난속에서 결혼생활을 하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안에서 올리버는 변호사가 되기 위해 그리고 제니는 그런 올리버를 공부에 몰입할 수 있도록 정신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실제로 음악선생을 하면서 생활비를 벌며 그를 돕고, 그렇게 두 사람은 본인이 할 수 있는 것들 안에서 밝은 미래를 향해 달려가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사랑과 별개로, 기본적인 생활유지가 안될 정도로 경제여건이 문제가 되자 제니는 올리버에게 아버지를 만나보라고 설득하려 하고 그 와중에 올리버는 모든 돈과 명예와 자긴의 가족보다도 본인에게 있어 소중한 제니에게 큰 소리를 내며 화를 내고만다.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장면을 보면서, 실제로 많은 커플들이 결혼생활 이후에 서로에 대한 감정이 쉽게 변해버리는 현실의 모습과  조금 겹쳐지며 씁쓸해졌다. 말다툼후에 올리버는 집에 돌아오지 않는 제니를 찾으러 사방팔방 돌아다녔고, 끝내 못찾다 집 앞에서야 덜덜 떨고있는 제니를 발견한다. 제니는 집 열쇠를 잃어버렸다고 말하고, 올리버는 제니에게 화를 낸것에 대해 사과하려 하고, 제니는 "Love means never having to say you're sorry" 라고 말하며 올리버를 용서해주고, 이 대사는 실제로 영화의 명대사로 남게된다.


결국 그렇게 가난의 시간이후 올리버는 변호사가 되어 두 사람은 넓은 집으로 이사도 가고 좋은 옷도 사입으며 가난에서 해방된다. 하지만 기쁨의 순간도 잠시, 올리버는 제니에게 심각한 건강문제가 있고 결국 그녀가 불치병을 갖고있다는것을 알게된다. 개인적으로 러브 스토리의 진짜 줄거리는 여기서부터 시작되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전형적인 그것도 1970년대의 미국인 남자인 올리버. 그의 강인하고 당당함도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한 없이 약해지고 무너지는것을 보면서, 이런게 정말 사랑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변호사가 되었지만 제니를 위해서라면 할 수만 있다면 좋은 병원 서비스와 그녀에게 해주고 싶은 모든것을 위해 올리버는 그렇게도 혐오하던 친아버지를 찾아가서 돈을 빌리길 청한다. 아버지는 이유를 알아야만 돈을 빌려주겠다고 하니, 올리버는 감히 그녀가 죽어간다는것을 말하느니 차라리 그 자신이 없는일로라도 비난받는게 낫다는듯 본인의 여자문제라고 거짓말을 하여 돈을 받아낸다. 이 장면에선 유일한 사랑을 위해 자신의 자존심까지 친아버지 앞에 내놓는 그의 모습이 제니와의 결혼을 위해 세상 모든것을 버렸던 것과 오버랩 되며 그녀에 대한 그 진실한 사랑이 느껴졌다.(티스토리 헬로월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