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달아나는 세월에 닻을 내리고 떠나지 못하는 추억에 머무르며

글,시

밤이 깊어가면 / 김승옥

산천초목 2007. 7. 10. 16:02




밤이 깊어가면       - 김승옥 - 


밤이 깊어가면

잠들지 않은 자 더 많은 꿈을 꾸네


한 낮 현실이 가득한 속세를

미친 듯 살아왔기에

오늘밤 꿈은

광란의 도피여도 좋다


술의 힘을 빌고

혹,인사불성인 채

- 너는 누구냐 나는 누구냐

왈가왈부 하는 혼란속에서라도

잊혀지는 괴로움 있어

설운 한탄 녹여줄 밤의 대기가 있어

그도 어쩌면 행복한 꿈이 아니던가...


잠들지 못하는 자들이

더 많은 꿈을 꾸는 밤

검은 하늘 이불로 덮은

따스한 밤거리 위에서 떠도는

  흐릿한 눈동자, 눈동자들...


그대 미치지 않을 수 있는가...  

Hanne Boel  - Sometims my iov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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