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달아나는 세월에 닻을 내리고 떠나지 못하는 추억에 머무르며

가요

너를 사랑하고도 / 전유나

산천초목 2023. 3. 16. 11:18

 

너를 사랑하고도        - 전유나 -

 

너를 사랑하고도 늘 외로운 나는
가눌 수 없는 슬픔에 목이 메이고
어두운 방구석에 꼬마 인형처럼
멍한 눈 들어 창 밖을 바라만 보네


너를 처음 보았던 그 느낌 그대로
내 가슴속에 머물길 원했었지만
서로 다른 사랑을 꿈꾸었기에

난 너의 마음 가까이 갈 수 없었네


저 산 하늘 노을은 항상 나의 창에

붉은 입술을 부딪혀서 검게 멍들고
멀어지는 그대와 나의 슬픈 사랑은
초라한 모습 감추며 돌아서는데


이젠 더 이상 슬픔은 없어

너의 마음을 이제 난 알아
사랑했다는 그말 난 싫어

마지막까지 웃음을 보여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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