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달아나는 세월에 닻을 내리고 떠나지 못하는 추억에 머무르며

가요

종이 꽃 / 최영철

산천초목 2023. 6. 30. 12:43

 

 

종이꽃              - 최영철 -

 

종이꽃 한 송이가 벌을 사랑하나봐

향기 없는 몸짓으로

우연이라도 스쳐 지나길 바라나봐

종이꽃 한 송이가 나빌 사랑하나봐

기운없는 모습으로

옷깃이라도 쉬어 가주길 바라나봐

잠드나봐

이제 그만 숙명처럼 이별을 받아 들여봐

꿀도 없는 꽃을 향해 어떤 나비가 찾아 줄까 

백년이 지난 후에 길 잃은 벌이 찾아와

사랑한다고 말하면 행복할까

천년을 살아간들 무슨 소용 있겠어

너를 만나면 하루라도 괜찮아

 

종이꽃 한 송이가 비를 기다리나봐

울고 싶은 마음으로

검은 구름이 머물러주길 바라나봐

종이꽃 한 송이가 달을 기다리나봐

해가 지길 바라면서

젖은 꽃잎이 말라버리면 안되나봐

잠드나봐

이제 그만 숙명처럼 이별을 받아 들여봐

꿀도 없는 꽃을 향해 어떤 나비가 찾아 줄까 

백년이 지난 후에 길 잃은 벌이 찾아와

사랑한다고 말하면 행복할까

천년을 살아간들 무슨 소용 있겠어

너를 만나면 하루라도 괜찮아

 

 

 

'가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 / 한대수  (0) 2023.07.11
이밤의 끝을 잡고 / 솔리드(Solid )  (0) 2023.07.11
길 / GOD  (0) 2023.06.20
산골 소년의 사랑 이야기 / 예민  (0) 2023.06.07
말문이 막혀버렸네 / 조덕배  (5) 2023.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