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달아나는 세월에 닻을 내리고 떠나지 못하는 추억에 머무르며

가요

어떤하루 / 윤명운

산천초목 2018. 12. 17. 11:44

 

어떤하루         - 윤명운 -

 

하루 종일 기대 앉아 길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만
쳐다보며 식어가는 술도 한 잔 마셨지
요즘 세상 좋다는데 나는 이다지도 할 일 없고
왜 이리도 어지러워 담배조차 피울 수가 없네

달려가고 싶네 누구라도 만나야지
달려가고 싶네 같이 얘기 좀 하게

어느 다방인가 괜히 들어가서 약속이나 있는 듯이
이리저리 바라보며 사람들만 쳐다봤지
예쁜 여자 많다는데 나는 연애라도 한 번 않고
무슨 생각 그리 많아 이 좋은 날 술에 취해 가네

달려가고 싶네 누구라도 만나야지
달려가고 싶네 같이 얘기 좀 하게

친구라도 만나볼까 수첩 꺼내 뒤적이다
십원짜리 두 개 바라보며 전화 앞에 앉아 있었지
만나서야 좋지마는 그런 얘기들만 자꾸하고
아무래도 견딜 수가 없을 것 같아 그냥 돌아 섰네

달려가고 싶네 누구라도 만나야지
달려가고 싶네 같이 얘기 좀 하게

 

어떤 하루 - 윤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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