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간 옛노래
등대지기 / 오기택
산천초목
2020. 3. 10. 15:37
등대지기 - 오기택 -
물새들이 울부짖는 고독한 섬 안에서
갈매기를 벗을 삼는 외로운 내 신세여라
찾아오는 사람 없고 보고 싶은 님도 없는데
깜빡이는 등대불만이 내 마음을 울려줄 때면
등대지기 이십 년이 한없이 서글퍼라
파도가 넘나드는 고독한 섬 안에서
등대만을 벗을 삼고 내 마음 달래여 보네
이별하던 부모형제 그리워서 그리워져서
고향하늘 바라다보며 지난 시절 더듬어보니
등대지기 이십 년이 한없이 서글퍼라